내 이름은 김삼순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05년에 방영된 MBC의 인기 드라마로,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김삼순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그녀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당시 전형적이지 않은 여성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한국 드라마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05년 6월 1일부터 2005년 7월 21일까지 MBC에서 방송되었으며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화 한 것입니다. 김선아는 수목극 중에서 살찐 노처녀 파티시에 김삼순 역으로 출연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당시 최고 시청률 51.1%를 기록하는 등 당시 대한민국에 김삼순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 역할로 2005년 MBC 연기 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현빈은 본인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형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 역을 맡았습니다. 현빈의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흥행작이 된 작품입니다. OTT 웨이브의 ‘뉴 클래식’ 프로젝트 일환으로 재편집되어 2024년 9월 6일 공개되었습니다. 웨이브 ‘뉴 클래식’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 첫 번째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4K의 화질로 16부작을 8부작으로 재편성하여 출시되었습니다. 김삼순 역의 김선아, 현진헌 역의 현빈을 비롯해 유희진 역의 정려원, 헨리 킴 역의 다니엘 헤니가 이 작품을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뉴클래식 프로젝트
뉴클래식 프로젝트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시발점이자 근본이라 불리는 원작을 김윤철 감독이 직접 2024년 최신 버전으로 신작화한 작품으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8부작으로 축약하여 김삼순과 현진헌의 일과 사랑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드라마 요약본, 이야기 몰아보기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취향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약 2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어 변화된 사회적 인식과 가치관에 따라 불편해 보일 수 있는 그 당시에 사용됐던 대사와 행동 등을 불편하지 않게 편집하였습니다. 기존에 제공되던 SD 화질을 4K 화질로 업 스케일링 및 및 DI 리뉴얼 작업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고, 음질 개선 등의 기술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하여 시청에 편리하도록 하였습니다. 드라마의 유명한 OST 중 하나인 클래지콰이의 ‘She is’라는 곡은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로 시작합니다. 노래의 시작과 동시에 많은 명장면들이 탄생하여 드라마 팬들에게 매우 익숙하며 유명한 곡입니다. “숨겨왔던 나의~”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가 중독성 있어 현 세대에게 유행하여 각종 패러디들로 재탄생하며 SNS에서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랑받는 곡 ‘She is’는 이무진과 쏠(SOLE)이 듀엣으로 리메이크 되어 재출시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인기 OST은 ‘Be My Love’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구름(고형석)이 편곡부터 가창까지 참여하여 2024 버전으로 재탄생 되었다고 합니다.
스토리
김삼순은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으며 젊지도 않은 엽기적이고 발랄한 노처녀입니다. 방앗간 집 셋째 딸로 전직 고등학교 농구선수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마시고 자는 걸로 풉니다. 보도블록 틈에 핀 민들레처럼 씩씩하게 자기 인생을 꾸려 나갈 줄을 아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습니다. 잊어준다고 큰소리쳤지만 정작 그를 잊지 못하는 삼순 앞에 한 남자가 얼씬거립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고용주가 되더니, 삼순에게 계약 연애를 하자고 합니다. 그에게 돈을 빌려 경매에 넘어갈 뻔한 집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계약 연애를 받아들입니다. 현진헌은 프렌치 레스토랑의 사장입니다. 그에게는 그만의 치명적인 약점들이 많습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형과 형수, 그 사고로 망가져버린 그의 왼쪽 다리, 그리고 그를 떠난 전 여자친구 유희진입니다. 사고가 나기 전에도 그다지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는 세상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나고 그로 인해 형과 형수를 잃게 되자 그는 세상이 무서운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머리로만 알았던 슬픔이 가슴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는 전보다 더 냉정해지고 삐딱하게 행동했습니다. 형과 형수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에 자신은 행복해져서는 안된다는 자기혐오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망가져 가는 그를 두고 전 여자친구였던 희진은 아무 설명도 없이 3년만 기다리라면서 그를 떠났습니다. 유희진은 진헌의 옛 연인으로 얼굴에 착함이 묻어 나오는 인상의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이지적이고 따뜻하며 총명합니다. 의사 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영어 과외에서 진헌을 만나서 고등학교 3학년부터 6년 동안 사랑을 쌓아왔습니다. 대학생 때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나 희진은 홀로 남을 만큼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게 되고 그녀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희진은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다짐하며 견디고 또 견뎠습니다. 시련을 이겨내고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그에게 사랑을 갈구합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합니다. 헨리 킴은 두 살 때 미국에 입양되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양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입양아라는 콤플렉스가 없습니다. 한국말은 잘 못합니다. 말수가 적어 말할 기회도 별로 없습니다. 치료를 위해 서울에서 휴스턴까지 날아온 희진에게 반해 의사로서 남자로서 모든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희진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저 의사로서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뿐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녀에게 바라는 거 없이 옆에서 보살펴주며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녀가 완치 기준 햇수를 안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가자, 그는 처음으로 휴직계를 내고 그녀를 뒤따라 한국에 들어옵니다. 이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는 김삼순이 일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삼순은 우연히 반복되며 진헌과 엮이고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됩니다. 삼순은 돈이 필요하고, 진헌은 가족에게 결혼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 서로의 필요에 의해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짜 연애는 점차 진심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삼순은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최근까지도 인기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김삼순이 일과 후 집에서 냉장고에 있던 반찬들을 꺼내 양푼이에 비빔밥을 만들어 소주를 마시며 먹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하여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진헌의 전 연인인 유희진이 주차장에서 우는 장면입니다. 청순가련한 유희진이라는 캐릭터와 배우 정려원의 모습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주저앉아 우는 그녀의 모습이 보호본능을 자극하였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그녀의 미모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삼순이 진헌과 이별 후 이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비 오는 날 비 속을 뚫고 그녀는 한라산에 등산하여 정상에 올라갑니다. 도착했더니 진헌이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거기서 그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이 방영된 후 한라산의 주인공들의 코스를 따라 정상에 오른 등반객이 50% 이상 늘었었습니다. 드라마 감상할 때 이 장면들을 집중해서 시청하시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